한동안 시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습니다. 옷을 입어도 시크, 밥을 먹을 때도 시크, 화장을 할때도 시크. 지금도 즐겨 사용하고 있는 말이지만 가끔 시크함의 기준은 뭘까? 라고 의아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차도녀라는 단어를 떠올리곤 하지만요. 한글로 시크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 차도녀 같아서요. 시크(CHIC)는 절제된 단순미와 부드럽고 도시적인 지성미를 느끼게 하는 이미지를 지칭합니다. 비단 패션에서만 쓰이는 용어가 아닌 사실 미술 색채학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용어였답니다. 조화, 차분, 고상, 도시, 성숙의 이미지로서 도시의 색으로 대표되는 저채도, 저명도의 색이 시크하다고 표현하는 색채로 대표되지요. 이것이 패션용어로 널리 쓰이면서 스마트한, 매력있는, 멋진, 근사한 느낌의 표현도 더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시크한”이라는 표현으로 여성고객을 유혹하기도 하고 또 곧잘 속기도 하지요. 저 엔실장도 “시크하다” 혹은 “차도녀같다” 라는 말에 매혹될 때가 많거든요. 왠지 잘 나가는 여자로 만들어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도, 사랑도, 대인관계도, 춤, 음악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멀티플레이 하는 여자 말이예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이미지를 제일 잘 나타내는 브랜드 중에 하나가 바로 스페인 SPA 브랜드 ZARA가 아닐까 합니다. 스페인 브랜드라는 이미지에 주변 유럽 여행을 한 사람들에게 한 두번씩은 꼭 듣게 되서 그런지 브랜드 전체적인 분위기가 도시적이라고 생각되더라고요. 국내에 런칭한 이후로 가격이 조금 높아지기는 했지만 스텐다드 하면서도 ZARA만의 개성을 놓치지 않는 아이템들이 많아서 곧잘 눈길을 주고 있답니다.
하지만 ZARA 옷을 구매하실 때에는 주의하실 점이 있어요. 바로 사이즈 인데요. 국내 브랜드와는 같은 사이즈라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ZARA 제품을 구매하실 땐 꼭 피팅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릴께요. ZARA는 라인은 베이직 하지만 옷 하나하나가 굉장히 개성이 뚜렷한 편이예요. 국내 브랜드에서 사용하지 않는 패턴으로 된 옷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정말 시상식장에서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드레스들도 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잘 고르시면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는 옷도 찾으실 수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보여드린 옷은 짧은 기장의 버뮤다 팬츠입니다. 디자인이 굉장히 평범하지요? 하지만 라인이 예쁘게 살아 있어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어요.
내일은 이런 베이직한 아이템으로 예뻐져 볼까요? 버뮤다팬츠는 짧은 기장이지만 아랫 쪽이 퍼지기 때문에 속옷을 잘 챙겨 입어 주셔야 해요. 스타킹과 같은 색의 속바지를 입어주는 것이 좋겠죠? 색상은 무채색계열로 선택해주셔야지 상의를 다양한 색상으로 연출하기 편하세요. 하지만 검은색이 너무 강해보인다고 생각하신다면, 버뮤다 팬츠 중에서도 여러겹으로 되어 라인이 조금 더 부드러운 제품을 선택해주시거나, 니트 프릴과 같은 장식이 되어있는 제품을 고르시면 좋답니다. 상의로는 부드러워 실루엣의 블라우스를 추천할께요. 하의와 같이 하늘하늘 거리는 스타일로 완성하면 데일리 아이템으로 한층 여성스러운 패션을 완성 시킬 수 있답니다. 날씨는 여전히 매서우니 아우터는 무릎 선 정도로 긴 롱 코트를 추천합니다. 패딩 소재보다는 모직 코트가 더욱 매치하기 좋으실꺼예요. 잊지마세요. 버뮤다팬츠엔 속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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