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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Talk

[연극 허탕] 빛 바랜 시대상을 그의 언어로 해석하다, 장진의 풍자심리극 <허탕>

 

연극 <허탕>은 충무로와 대학로는 물론 방송가를 오가며 맹활약중인 연출자 장진이 대학로 연극시장에 상업적인 매커니즘을 도입하고자 선보인 2012년 장진의 마지막 시리즈로 연극 <리턴 투 햄릿>, <서툰 사람들>에 이은 또 한편의 야심작입니다. 장진 감독은 한 방송을 통해 최근에 아내가 멘사 회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이기도 하였는데요. 이번 작품은 장진이 21세 군복무시절 작업했던 초기작으로 당시의 연극무대에 품었던 자신의 열정과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랍니다. 1995년 초연과 1999년 앙코르 공연 이후 13년 만에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오르는 연극 <허탕>은 고급스러운 7성급 감옥에서 함께 지내는 세 남녀 죄수의 이야기로 장진 감독만의 유머러스 한 연출이 돋보이는 코믹 수다 극입니다.

 

 

 연극과 영상의 신선한 충돌!

연극 <허탕>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극의 배경을 이루는 장소적인 재미가 그의 작품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리턴 투 햄릿>의 ‘공연을 앞둔 분장실’, <서툰 사람들>의 ‘도둑이 든 집’에 이어 연극 <허탕>은 바로 지상 최대 럭셔리 ‘7성급 감옥’이라는 점입니다. 이 판타지적인 장소에서 원래부터 살고 있던 여유만만 고참 죄수와 막 들어와 멘탈붕괴 상태에 빠진 의심작렬 신참 죄수, 여기에 미스터리 여자 죄수까지 가세하여 기막힌 동거가 시작된답니다.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지상 최대 럭셔리 ‘7성급 감옥’을 보다 색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연출자 장진은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데요. 5개의 캠코더와 10여 개의 모니터를 무대 위에 설치,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을 고스란히 극 중에 녹여내며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어내었답니다.

 

 

때문에 이러한 무대 장치들은 마치 실제 감옥에 설치된 CCTV를 연상케도 하여 극 중 죄수들의 심리를 한층 더 세밀하고도 다각적인 시선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보고 있기만 해도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많겠죠? 역시 연극 <허탕>은 영화감독 장진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연극과 영화를 아우르는 묘~한 매력을 풍기는 작품이랍니다. 이에 소극장에서는 파격적인 원형 무대를 도입, 무대와 객석의 간극을 좁혀 관객 모두가 감옥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하나되는 무대가 연출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거에요. ^^

 

 

 영화같은 연극의 주인공들!

연극<허탕>은 당시 신인이었던 정재영, 신하균 등 스타 배우를 배출해 낸 이른바 ‘장진사단’의 초기작입니다. 1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연극<허탕>은 새로운 캐스팅으로 그 출신과 성향이 다른 배우들의 묘한 교집합이 매력적인데요. 코믹연기의 달인 김원해, 영화 속 악역으로 얼굴이 익숙한 개성파 배우 이철민, 신예 장진사단에 합류한 훈남 배우 김대력과 이진오. 마지막으로 드라마<야인시대>의 나미꼬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세은까지! 멋진 연기파 배우들이 뭉쳐 열연을 펼친답니다. 

 

 

이러한 무대 장치들이처럼 연극 <허탕>은 실험적인 무대와 그 무대 너머로 보이는 객석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결코 <허탕>은 ‘보기만 하면 되는 작품’은 아니랍니다. 연극 <허탕>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도, 문화를 통해 철학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 속의 공간, 공간 속의 세상을 살아가며 스스로에게 반문을 던지며 자기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거에요~

 

 

장진의 연극 <허탕>은 오는 9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인데요. 엔터식스 서프라이즈 회원이라면! 전화로 1인 4매 예약 시 30% 할인 된 가격으로 만나보실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서프라~이즈 하세요. ^^ 엔터식스 서프라이즈 카드는 왕십리역점, 동탄 메타폴리스점, 가든파이브점 서비스 데스크에서 발급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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