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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Talk

<음악극 백야(白冶)> 김좌진 장군의 일생을 군무와 음악으로 만나다!

음악극 <백야>는 나라를 빼앗긴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어둔 세상에 희망의 빛이 되고자 싸우는 김좌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극의 제목인 <백야(白冶)>는 김좌진의 호이기도 하죠.

2000명의 독립군을 이끌고 5만 명의 일본군을 대파한 전설적인 독립투쟁 청산리전투와 그 대의를 준비하기까지 겪었던 군자금 모금, 독립군 훈련, 훈춘 비극 등 실제 역사적 사건을 역동적인 군무와 스케일 있는 음악을 통해 재구성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야>는 김좌진의 영웅적이며 드라마틱한 삶을 조명하는 것 이외에도, 대의보단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기에 자유롭기를 더 간절히 원한 오민욱이라는 가상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한 시대를 살아간 두 인물의 전혀 다른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는 젊은 감각과 노련함을 동시에 지닌 연출가 최용훈의 연출 의도이기도 합니다. 그는 대의를 꿈꾸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갈등을 통해 만약 우리가 그 시대를 살았더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져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안일함을 버리고 때때로 가족의 희생까지도 감내 한 채, 조국 독립이라는 대의를 위해 투쟁하는 결의에 찬 김좌진의 대범함과, 독립군의 자식이란 연좌제의 낙인으로 비상함을 가지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민지 시대 갈 곳 없는 청년 오민욱의 좌절과 분노, 상처는 극한 대비를 이루고 있지요.

민욱에게는 국가나 민족이라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대상보다는 그가 사랑하는 연인 은희의 소중함이 더 크고 절실합니다. 그러나 은희 역시 독립운동을 돕다 일제에 잡히게 되고, 악날한 순사 하세가와는 은희를 볼모로 민욱에게 김좌진을 쫓는 첩자가 될 것을 요구하게 되죠. 민욱은 망설임없이 은희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일제의 첩자 노릇을 하지만, 대의를 추구하는 백야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고 고뇌하게 됩니다.

비장미가 흐르는 <백야>의 장엄한 스토리는 30여명의 출연 배우들이 펼치는 웅장한 전투 장면과 군무로 볼거리를 더하며, 위엄있고 서정적인 17곡의 음악으로 감동을 전합니다. 또한 무대를 가득 채우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이정열과 심세한 감성 안에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지닌 이계창이 김좌진 역을, 감성이 느껴지는 다양한 표졍의 신예 박주영이 오민욱 역을 맡아 열연한다고 합니다.

엔터식스 서프라이즈 회원분들은 2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 <백야>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니까, 탄압받던 시대 속에 살던 인물들의 고뇌를 통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자세를 한번쯤 돌이켜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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