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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Enter6/En’s Diary

멋있어지고 싶은 그들의 이야기 패션왕 웹툰을 읽고…

엔실장입니다~!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생기고 나서 만화책을 빌려보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인터넷을 통해 만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저는 책이든, 만화든 아직 종이로 된 책을 선호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고 내용도 신선한 웹툰 역시 상당히 즐겨보고 있어요. 주변에서 최근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웹툰이 패션왕이라는 이야기를 먼저 접했는데요. 처음 들었을 때는 제목이 독특하다~! 그리고 바로 든 생각은 패션에 관련된 이야기인가? 였습니다. 패션왕은 그야말로 멋있어지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코믹하게 패션을 과장하거나 비트는 주옥같은 묘사와 패러디도 패션왕을 보는 묘미이지만, 때때로 내용 속에 담긴 청소년들의 애환이나 고민, 인간관계 등이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듯해 공감을 자아내게 되요. 저 역시 엔실장이라는 위치에 오르기 한참 전~ 꼬꼬마 학창시절이 떠올랐는데요.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은 욕망에 교복을 살짝 리폼하거나 체육복 상의를 일반 후드티로 바꿔 입고 다녀서 혼이 난 적이 있어요. 되돌아보면 교복은 단정하게 입는 게 가장 예쁜데 말이죠.
 
패션왕의 주인공 우기명은 평범하고 존재감이 없는 소년에서 패션 하나로 급 주목을 받아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며 짝사랑하던 혜진과도 가까워지고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탄생하게 되죠. 패션왕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실존인물을 차용한 캐릭터의 소름돋는 싱크로율인데요. 비스트의 윤두준, 유명 패션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모델 배정남, 장윤주, 이혁수 등 그림만 봐도 누구인지 딱 알 수 있어 폭소가 절로 나옵니다. 스마트폰으로 패션왕보다가 지하철 안에서 빵 터져서 민망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어요.^^;;
패션왕에서 주요인물들이 입거나 신고 나온 패션 아이템 역시 대인기를 구가하고 있어요. 이제 웹툰도 PPL이 대세인걸까요? ^^ 우기명 신발, 점퍼에서부터 박혜진 가방은 실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되었는데요. 딱 보면 뭔지 알 수 있는 인기 아이템을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착용하니 구매욕구는 솟아날 수 밖에 없겠죠. 뿐만 아니라 TV 드라마화까지 결정되어 패션왕 열풍을 실감케 했는데요. 주인공이 결정되기 전부터 어떤 배우와 어떤 역할과 어울리는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잘 만든 웹툰 하나가 패션산업과 드라마 산업에까지 영향을 끼치다니 참 놀랍죠?
앞으로도 많은 문화 콘텐츠 산업이 패션과 제휴하여 패션 업계가 날로 날로 번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우기가 실연의 충격과 자괴감에 자퇴를 결정한 이후 어떤 내용으로 패션왕이 전개될 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그래도 패션왕에 너무 빠져서 기사를 쓸 때에도 “멋이란 것이 폭발했다. 간지를 끌고 어딜 가는 거지? 네 광대뼈를 사랑해!” 이런 문장이 튀어나오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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