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인 스키여행을 다녀왔어요.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서 전날부터 꼭 어렸을 때 소풍 기다리던 소녀처럼 설렜답니다.^^ 친구들 중에는 매번 겨울마다 스키를 타기 위해 아예 회원권을 끊고 다니는 고수도 있었고, 태어나서 처음 스키장에 가보는 쌩초보~도 있었는데요. 저는 몇 번인가 스키를 배워본 적은 있지만 아직은 미숙하기만 한 초보 정도의 실력입니다. 이번 겨울에는 서울에 눈다운 눈이 온 적이 없어서 그런지 간만에 보는 아찔한 하얀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는데요.
스키장비는 렌탈샵에서 빌리면 되지만 스키복이 가장 애매하죠. 한철 입자고 고가의 스키복을 구입하는 것도 고민이고, 그렇다고 렌탈샵의 스키복은 영~ 만족스럽지 못하니까요. 스키 고수인 친구와 저는 예전에 세일에서 겟 해둔 스키복을 착장~했는데요. 시즌이 지난 후에 잘 살펴보면 꽤 괜찮은 아이템을 득템할 수 있답니다. 쌩초보인 친구는 렌탈을 택했는데요. 이게 왠걸~ 전에 비해 꽤 예쁜 스키복도 눈에 띄더라고요.^^;; 참 가장 중요한 점~! 스타일 구긴다고 안전모착용을 소홀히 하면 큰일나요. 자칫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예쁜 털모자 자랑보다 생명이 더 소중하니까요. 그리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고글을 꼭 쓰시고, 피부를 위한 자외선 차단 크림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당근~ 친구들 몫까지 꼼꼼히 챙겼답니다.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슬로프가 저희 일행 셋의 차지가 되었는데요. 고수가 쌩초보인 친구를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는 옆에서 열심히 전에 배웠던 기억을 끄집어내어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왔어요. 평창에 자리잡은 이 스키장은 정상까지 곤돌라를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이지만 그만큼 주변 경관이 압도적으로 멋지기 때문에 꼭 상급자가 아니라도 한번쯤 올라가 볼만한 곳이었어요. 오후가 되자 웬만큼 적응이 된 저는 중급자 코스에서 스키를 즐겼고, 초보인 친구는 하도 많이 넘어져서 몸을 녹이러 리조트로 고고~ 고수인 친구는 상급자 코스에서 활강을 즐겼답니다. 주변에 스노우 보드를 타는 여성 분들도 정말 많았는데요. 멋지게 보딩하며 긴 머리를 휘날리는 여성 분들은 언제 봐도 너무 멋져요. 나중에 저도 꼭 스노우 보드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아 그 전에 머리부터 길러야 할까요?^^.
너무 놀아서 다리가 후들후들 거릴 무렵~ 셋이 모여 요기를 하고 또 다시 스키를 타고~ 무한 반복!! 체력이 완전히 방전되었을 때에 리조트로 돌아왔어요. 늘 몸을 웅크리게 되고 집에만 있는 겨울~ 간만에 몸을 실컷 움직이면서 땀도 흘리고 나니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 속 가득 상쾌함만 남았답니다. 물론 다.음.날 출근할 때 곡소리를 내며 계단을 오르내린 건 비밀.ㅋㅋ 아무래도 추운 겨울에는 차를 타고 이동만 하게 되고 진짜 겨울바람을 만끽할 일이 적은데요. 여러분도 겨울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즐거운 주말 스키여행 꼭 계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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